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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사회 문화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2)

by junghwan 2017. 7. 26.

족 긍지 간직해온 재일동포들의 발자취

서울역사박물관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전을 다녀오다


지난 2012년 가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열도 속의 아리랑' 특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을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동북아역사재단,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독도 이슈 등으로 한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뜻 깊은 전시회였습니다. 

실제 2005년 개관 후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수집해온 각종 기록물과 생활용품들은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도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재일동포 100년의 숨결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재일동포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재일동포가 해방 전후를 막론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모든 한민족을 지칭하며, 현재(2010년 12월말 기준) '한국·조선' 국적을 가진 일본 내 인구가 57만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 등입니다. 저 역시 전시회를 통해서 비로소 재일동포에 대해 조금이나마 구체적인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