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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사회 문화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1)

by junghwan 2017. 7. 31.

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신 백과사전 '규합총서' 저술

가계경영 경험 바탕으로 시대 한계 뛰어넘는 실용 경제서 소개


기사년(1809) 가을에 내가 동호 행정에 살면서, 집안에서 밥 짓고 반찬 만드는 틈틈이 사랑방에 나가 옛 글을 읽었다. 그 중 사람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과 산야에 묻혀 있는 모든 글들을 구해 보았다. 손길 닿는 대로 펼쳐 보며 견문을 넓히고 또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옛사람이 남긴 "총명함은 무딘 글만 못하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잊어버렸을 때 도움이 되겠는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글을 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말을 가려 뽑아 적고 따로 내 생각을 덧붙여 다섯 편의 글을 지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비록 책의 내용이 많긴 하지만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이고 집안을 다스리는 중요한 방법으로 귀결되는 것들이다.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고 부녀자가 마땅히 연구해야 할 내용일 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서문을 지어 집안의 딸과 며늘아기에게 보여준다.

 - '규합총서'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