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신 백과사전 '규합총서' 저술
가계경영 경험 바탕으로 시대 한계 뛰어넘는 실용 경제서 소개
기사년(1809) 가을에 내가 동호 행정에 살면서, 집안에서 밥 짓고 반찬 만드는 틈틈이 사랑방에 나가 옛 글을 읽었다. 그 중 사람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과 산야에 묻혀 있는 모든 글들을 구해 보았다. 손길 닿는 대로 펼쳐 보며 견문을 넓히고 또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옛사람이 남긴 "총명함은 무딘 글만 못하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잊어버렸을 때 도움이 되겠는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글을 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말을 가려 뽑아 적고 따로 내 생각을 덧붙여 다섯 편의 글을 지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비록 책의 내용이 많긴 하지만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이고 집안을 다스리는 중요한 방법으로 귀결되는 것들이다.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고 부녀자가 마땅히 연구해야 할 내용일 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서문을 지어 집안의 딸과 며늘아기에게 보여준다.
- '규합총서' <서문>
'주저리 주저리 > 사회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3) (0) | 2017.08.02 |
---|---|
조선 유일의 여성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를 아시나요?(2) (0) | 2017.08.01 |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3) (0) | 2017.07.27 |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2) (0) | 2017.07.26 |
재일동포 100년의 삶과 꿈(1) (0) | 2017.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