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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소식

삼성 라이온즈의 LG트윈스 보상선수 선택 유망주 혹은 베테랑?

by junghwan 2016. 12. 19.

FA(프리 에이전트) 차우찬 선수의 LG트윈스 이적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선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LG트윈스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오늘(19일)까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언론은 물론 LG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보상선수 이슈를 유망주와 베테랑으로 구분해 아래처럼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또 개별 선수 입장에서는 다소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만큼 실명은 거론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 유망주 - 수 혹은 외야수

팬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LG트윈스는 선수 구성상 외야나 투포수에 유망주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1군에서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2016 시즌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한 젊은 외야진은 엇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포지션 중복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우찬 선수의 영입으로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이는 투수진 역시 현 시점에서는 불펜 합류도 쉽지 않은 재목들이 여럿 있습니다. 따라서 유망주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외야나 투수 쪽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한편 포수진 또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유망주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높은 특성상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보상 선수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2. 베테랑 - 투수 혹은 내야수 

LG트윈스 투수진, 특히 불펜 투수진에는 대부분의 팀에서 즉시 전력으로 환영받을 베테랑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젊은 불펜진의 활약으로 인해 2016 시즌 하반기부터 입지가 좁아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 생명 연장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몇몇 베테랑 투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야수의 경우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만큼, 베테랑이 당장 보상 선수로 풀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타격, 수비 혹은 주루 등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중고참급 선수들 중에서 아쉽게도 선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베테랑 외야수도 거론되는데, LG트윈스의 고질적인 장타력 부족 현상을 생각해 볼 때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힘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호 명단을 넘겨주면 이제 공은 삼성 라이온즈로 넘어갑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속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리빌딩 천명과 팀의 중심을 잡아줄 즉시 전력감 베테랑의 필요성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망주의 경우라면 군 복무 문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구요.

 

FA 대어 투수와 쏠쏠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을 데려 온 LG트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Stove League)에서 상당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상대는 모두 삼성 라이온즈였습니다. 따라서 보상 선수 선택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출혈은 감수할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게 프로의 냉엄한 현실이지만, 가능한 두 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 선수 선택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