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했던 베테랑 내야수 조영훈(35) 선수가 결국 NC 다이노스에 남게 됐습니다. 1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영훈 선수는 NC 다이노스와 2년 총액 4억5000만원의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2 시즌 후 특별 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조영훈 선수는 그동안 1루수로 활약하며 젊은 후배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로써 NC 다이노스는 2017 시즌 국내 선수 63명과 연봉 계약을 모두 완료했습니다.
이제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는 정성훈 선수, 이진영 선수, 황재균 선수 등 3명만이 F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됐습니다. 미국 MLB(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면서 국내 구단들과의 FA 계약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황재균 선수를 제외하면 사실상의 미계약 FA는 정성훈 선수, 이진영 선수 둘 뿐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나란히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옮겨온 뒤 8년 동안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LG트윈스 팬이다 보니 정성훈 선수의 거취에 보다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12월27일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정성훈 선수는 FA에 대한 인식을 바꾼 모범 FA의 대명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LG트윈스로 이적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정성훈 선수는 비록 우타 거포는 아니지만, 3할 타율과 100개 안타를 보장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입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가고 구단에서도 출전 시간 안배 등을 배려해 준다면 앞으로 2년 정도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 점쳐집니다.
물론 칼자루를 쥐고 있는 팀의 입장은 선수와는 다른 듯 합니다. 2016 시즌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에서 팀내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유망주 육성의 당위성에 힘이 실린 현실에서 30대 후반의 정성훈 선수에게 다년 FA 계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베테랑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성훈 선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월15일 전에 FA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심적 부담감을 떨쳐내고 2017 시즌 준비에 매진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진 출처: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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