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스토브 리그(Stove League)도 어느 덧 종착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선수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한 데 이어 FA(프리 에이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차우찬 선수를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데려 왔습니다.
이에 앞서 영원한 LG맨일 것 같았던 우규민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면서 그 보상 선수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 최재원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차우찬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로 이승현 선수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몇일 전 베테랑 투수 봉중근 선수와도 2년 총액 15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제 정성훈 선수만이 FA 계약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LG트윈스>
사실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봉중근 선수가 적절한 대우를 받았는지를 놓고 여전히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우선 2015~2016 시즌 부진했던 성적과 30대 중반을 넘기면서 노쇠화를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잔류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반면 선발 투수는 물론 마무리 투수로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점을 고려하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계약이라는 지적도 고개를 듭니다. 이러한 논란은 봉중근 선수와 같은 나이의 정성훈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로 불거질 것 같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정성훈 선수는 FA에 대한 인식을 바꾼 모범 FA의 대명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2009 시즌 FA 계약을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한 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 줬습니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 선수와 함께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서 우타자 가운데 2,000안타를 달성한 유이한 선수라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매년 3할 타율, 100개 안타를 보장하는 정성훈 선수는 3루와 1루에서도 수준급의 안정된 수비를 펼쳐 왔습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일인 만큼, 출전 시간 안배 등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2년 정도는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활약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LG트윈스의 입장은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리빌딩 선언 후 올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면서 현재 팀 내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습니다. 유망주 육성의 필요성에 힘이 실린 상황에서 30대 후반의 정성훈 선수에게 첫 번째, 두 번째와 같은 다년 FA 계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박용택 선수와 함께 야수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신진 세력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베테랑으로서 가치도 간과하기는 아깝습니다. 아무쪼록 2016년이 저물기 전에 정성훈 선수와 관련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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