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결정은 결국 마운드 보강이었습니다. 최소 10승을 책임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이적에 따른 빈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로 중간 투수를 선택한 것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유망주이건, 베테랑이건 투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는 22일 LG트윈스로 팀을 옮긴 FA(프리 에이전트) 차우찬 선수의 보상선수로 우완 이승현 투수를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 화순고 출신인 이승현 선수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했습니다. 프로 7년차로 시속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 제구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6 시즌에는 총 38경기에 등판해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5.49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첫 1군 풀타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영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LG트윈스의 불펜에서 점점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필승조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기 상황에도 배짱 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던 전반기 이승현 선수의 모습이 여러 번 기억에 남습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승현 선수는 "삼성이 제 가치를 인정해주셨다고 좋게 생각하겠다. 삼성에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일단 삼성에서 필승조로 자리잡고 싶다. 이후 마무리 꿈도 꿔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선수 지명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주축 투수와 중심 타자를 한꺼번에 잃은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1991년생 젊은 불펜 투수로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도가 높은 이승현 선수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LG트윈스의 입장에서도 적어도 허를 찔리는 선택은 아닐 듯 합니다. 어느 팀에서든 탐낼 만한 젊은 투수층을 두껍게 다져온 상황에서 보상 선수로 누군가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만큼 팀 전력에 큰 손실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전자 라이벌 LG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스토브 리그(Stove League)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양팀은 물론 프로야구계 전반의 비상한 관심 속에 2명의 선발 투수와 1명의 불펜 투수, 그리고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습니다.
차우찬 선수와 우규민 선수, 최재원 선수 및 이승현 선수의 2017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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