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겨울 교동도
5시간의 교동 나들길 여행과 섬 이야기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얼마 전에 교동도를 다녀왔던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55년만의 2월 한파가 찾아오기 직전인 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지인과 함께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교동도를 찾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빼먹지 않는 도보 여행지로 겨울 교동도를 선택한 것입니다.
제주도에 올레길, 북한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강화도에는 나들길이 있습니다. 강화 나들길 탐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섬은 장봉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잘은 몰라도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음 직한 교동도가 제법 유명세를 탄 건 아마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된 후일 겁니다.
실제 방영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1박2일 얘기를 하는 이들이 섬에도 있었습니다. 방송을 탄 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까닭에 찾아가는 길 소개 등은 인터넷 등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48번 국도가 끝나는 곳의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하고, 물 때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등등 정보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부족하나마 사람 사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16km의 교동 나들길 1코스를 5시간에 걸쳐 천천히 걸으면서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건물과 거리 풍경은 1박2일이 교동도를 골목길 추억여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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