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
연평균 5.5% 경제성장률 자랑하는 동남아 무슬림 맹주
그 동안 아세안의 선진국으로는 주저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떠올렸다.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양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소국으로 인식되는 싱가포르는 이웃 나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무슬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는 제법 달라진다. 싱가포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머릿수와 땅덩이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가 거센 도전장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 수를 자랑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30세 이하인 이들 젊은 무슬림 노동력을 앞세워 제조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면서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 전체 GDP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역내 무슬림 맹주로 불리는 까닭에 다름 아니다. 자동차 보급 확대와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대표적 기호재인 자동차, 스마트폰의 확산은 대체로 중산층의 형성 및 발달과 궤를 같이 한다. 인도네시아를 드나들다 보면 교통 체증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실 자동차 대수의 증가는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 붐을 만성적인 교통 체증의 주범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개인들의 자동차 구매 열기가 교통 체증을 악화시키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열악한 대중교통, 매력적인 할부금융 조건, 자동차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산층이 차량 구매에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이는 통계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등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인도네시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연평균 10% 가량 덩치가 커지면서 2013~2014년에는 각각 12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여전히 자동차 보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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