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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5)

by junghwan 2017. 7. 14.

떠오르는 신흥시장 선두 주자 '인도네시아'

연평균 5.5% 경제성장률 자랑하는 동남아 무슬림 맹주


인도네시아 진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5세기 초 명나라 제독 정화의 서태평양 및 인도양 대원정을 계기로 시작된 중국인들의 동남아 이주는 20세기를 전후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발을 들여놓은 만큼 중국의 흔적은 일상 생활 곳곳에 깊게 배어 있다. 

실제 중국어로 쓰여진 건물 간판, 외모 만으로는 중국인인지 혹은 인도네시아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현지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중국계 후손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끈끈한 화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상권을 장악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입김을 키워 왔다.

상대적으로 중국 사정에 밝고 중국어도 구사할 줄 아는 이들의 존재에 힘입어 중국은 사회 기반 시설, 천연 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품에 안은 사실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2014년 세 나라 중 가장 큰 투자를 집행했던 일본 또한 진작부터 인도네시아에 정성을 쏟아 왔다. 1941~1945년 태평양 전쟁 당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근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점령했던 일본은 초대 수카르노 대통령 시절부터 자원 개발 및 국가 기간산업 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유무상 차관을 중심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를 내세워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천연 자원과 인프라 시장에 집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