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다시 읽는 동남아] 아시아 경제 블루오션(2)

by junghwan 2017. 6. 26.

印尼ㆍ말레이 무슬림 2억명…거대 시장 '러브콜'

[다시 읽는 동남아] 아시아 경제 블루오션


이들 두 나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성장 및 이에 따른 소비 계층의 부상에 있다. 신흥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2~2016년 연평균 5.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 중산층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각광받는 말레이시아 역시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에 버금가는 연평균 5.1%의 성장가도를 달렸다. 

경제 발전과 함께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2020년이면 4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남아 중산층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용 인구의 폭발에 집중한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과 벤처캐피털까지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례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이미 2,2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질 정도다. 현실적으로 아직 중국에 견줄 만한 성장세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중동과 남미 등을 제치고 아세안, 그중에서도 동남아 무슬림 시장이 남달리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동안 아세안의 1등 국가로는 주저 없이 싱가포르가 꼽혀 왔다.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서구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소국으로 분류되는 싱가포르는 단연 이웃 나라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무슬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싱가포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머릿수와 땅덩이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거센 도전장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