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를 기점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 대선'의 D-22 레이스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스타트 총성과 함께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대선은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전례 없이 촉박한 일정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자 구도의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그 어느 때 보다도 유동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문재인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후보(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전 경남도지사)가 5~10% 지지율로 쫓고 있습니다. 각각 보수, 진보 진영의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후보(정의당 대표)는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치열한 프레임 전쟁, 인재 영입 전쟁 등을 펼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건 '배수의 진'까지 치며 상대편 공략에 여념이 없습니다. 다만 중도 및 중도보수 성향의 표심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해 온 안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운동 개시를 전후로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반면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은 유 후보와 심 후보의 경우, 여전히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592억원), 직권남용 등 18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언론보도로 촉발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수사도 6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다섯 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이 뇌물수수 등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직후인 5월 중순경부터 검찰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JTBC 및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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