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한 4월 둘째 주 월요일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형편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의 네 번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방문조사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1일 오전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심사)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예정돼 있습니다. 같은 시각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선체를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해 받침대를 설치하는 중으로, 해양수산부는 11일까지 모든 거치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3년 만에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육안으로도 선체 변형이 확인되면서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장미 대선'을 불과 29일 앞둔 여의도 정치권도 한층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5자 구도로 출발한 본선 레이스 초반은 문재인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후보(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가 초접전을 펼치는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도 및 중도보수 표심을 대거 흡수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두 후보를 제외한 홍준표 후보(전 경남도지사),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후보(정의당 대표) 등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좌지우지해 온 지역(영호남) 및 이념(보수 진보)의 대결 구도보다는 세대별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진보와 중도를 표방하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간의 정치적 공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매년 열려 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상수라면, 미국 신정부의 대북 강경 입장이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다시 이동시키는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고 메세지를 던져 온 상황에서 '4월 전쟁설'이 뜨겁게 피어 오르는 이유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전 주석의 105주년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 이어 북한도 미국의 군사적 조치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해야 될 듯 합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연합뉴스 TV 및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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