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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 조사와 대선 레이스

by junghwan 2017. 4. 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찬 회동을 한 직후 시리아 공습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6~7일 국내에서도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연신 들려왔습니다. 우선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는 이틀에 한 번씩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6일 2차 '옥중조사'를 진행한데 더해 토요일인 8일에도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이어다는 방침입니다. 뇌물수수 등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미 기소 전 구속 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공식 개시되는 17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6일 오전 검찰 특수본에 2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7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유일하게 구속 수감되지 않은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와 직무유기 등 11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국정 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7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32일 앞으로 다가온 '장미 대선' 레이스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대권 후보들이 모두 선출되면서 다자 구도의 본선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한 정당별 경선 시기와는 달리,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의 양강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던 중도 및 중도보수 성향의 표심 등을 대거 흡수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양자 대결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지지율에서 앞선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검증 전쟁에도 불이 붙으면서 사실상 '네거티브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간에 자격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통합정부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동안의 비문 연대에서 입장을 선회해 문 전 대표를 포함한 거국적 연대론을 주창한 것입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에 머무는 가운데, 향후 후보들간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TV 및 YT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