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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와 대선 D-50

by junghwan 2017. 3. 20.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형사상 불소추특권을 상실한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및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네 번째 전직 대통령입니다.  

21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두고 서초동 검찰 청사 주변에는 일찌감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주 내내 삼성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했습니다. 검찰 역시 주말을 반납하고 100여개 신문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못지 않게 5월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대권 레이스가 정확히 50일 남은 상황에서 각 정당과 후보 진영은 주도권 싸움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대선 판세는 1강 4중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지하다시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독주체재를 지속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가 2~3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혜택을 톡톡히 누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국민의 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은 좀처럼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진보 진영 주자들이 득세를 하는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및 박 전 대통령 탄핵 여파와 맞물려 보수 성향 후보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약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예외 없이 호남 민심을 잡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바로 오는 27일 시작되는 당내 경선의 첫 출발점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 모두 호남에 '올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대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5일 순회경선의 막을 올리는 국민의 당은 안 전 대표, 손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뤄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유 의원과 남 의원이 참여하는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장미 대선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대선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TV 토론회에 이은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본 경선에 오를 주자 4명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경우, 심상정 상임대표가 주요 정당들 중 가장 먼저 대선주자로 확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