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 고려마을을 찾아서(8)

일본 내 문화유적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와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탐방

 

그가 죽자 백성들은 그를 고마군의 수호신으로 받들면서 영혼을 기렸고, 이는 고마신사의 창건으로 이어졌다.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이윤옥, 김영조 지음)'에 따르면, 고마신사에서는 26대까지 고구려인 자손들끼리만 혼인을 했다고 핰다. 여기에 고려씨 자손이 대대로 궁사(宮司, 신사의 최고 신관 지위)를 맡아올 만큼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친한파' 신사이다.

실제 신사 내에 마련된 한글 안내문, 홈페이지의 한국어 설명 등으로부터는 일본의 다른 한국 관련 신사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한국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지금은 약광왕의 60대 후손인 궁사가 창건 1300주년을 맞는 2016년 시초인 고구려인들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