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문화유적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와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탐방
나라를 잃은 슬픔을 견디며 이국에서 고구려인의 기상을 뽐낸 조상을 생각하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신사의 역사 및 관련 자료, 사진 등을 정리해 놓은 사무소들 둘러본 뒤 신사 뒤편의 고려가(高麗家)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에 따르면 이 곳은 고려의 궁사들이 머물던 집이다.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초가집 형태의 가옥으로 고려씨들이 마을 아이들을 교육시킨 장소이기도 하다. 다다미가 깔리고 일본식 목조 건축의 특징이 군데군데 묻어나는 가옥은 고구려 후예들이 일본 땅에서 적응해온 모습을 시위하는 듯 했다. 고려가 앞마당에서 때마침 열리고 있었던 국화전을 감상한 뒤, 약광왕의 무덤이 있는 성천원(聖天院)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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