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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4)

by junghwan 2022. 3. 29.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

 

통역을 자처한 현지인 친구의 도움으로 버스를 몇 번 갈아타면서 오후 2시경 쁘땀부란 묘지에 도착했다. 사실 처음부터 허영이라는 인물을 잘 알거나, 그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업무 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동남아의 풍경에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해외에 나가면 어린아이 마냥 들뜨는 천성 탓에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했다. 유명 관광지, 휴양지 보다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현지의 모습을 기웃거리는 행복한 상상에 빠지려는 순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