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69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2)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옮겨 오기에 앞서 종종 자카르타 출장길에 올랐던 지난해 4월의 어느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기승을 부린 찜통 더위 탓에 연신 차가운 물을 들이키면서도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 묘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습니다. 빠듯했던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한국인이 장본인인 인도네시아 유적지 탐방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가까운 일본, 중국 등지의 유적이 아닌 적도에 인접한 동남아의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상의 흔적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몰려 왔습니다. 통역을 자처한 현지인 친구의 도움으로 버스를 몇 번 갈아타면서 오후 2시경 쁘땀부란 묘지에 도착.. 2017. 9. 16.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1)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가 본격적으로 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잦아지기 전까지는 세계적 휴양지 발리 등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낯선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영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된 사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도네시아와 인연은 그 어느 나라 못지 않습니다. 이미 361년 전에 두 나라를 연결시켜 주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바로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한 뒤 한국에 관한 최초의 서양 기행문으로 평가 받는 '하멜표류기'를 쓴 하멜의 배가 처음 닻을 올렸던 곳이 바타비아(Batavia), 즉 지금의 인도네시아 수도 .. 2017. 9. 15.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2)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Indonesia)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비유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국립박물관입니다. 1860년대 네델란드에 의해 설립됐으며, 자카르타 중심부의 모나스 광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지역별로 약 7만점의 광범위한 유물과 소장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등 공예품과 현대 미술작품도 일부 관람할 수 있는데, 특히 자바 원인의 두개골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연중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학생들을 위한 학습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근에서는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Indonesia)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17. 8. 31.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1)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인도네시아에 출장 중이던 2013년 9월 중순. 수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제게 영자신문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현지 유력 일간지 The Jakarta Post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Dutch apology for massacre' 제목의 뉴스였습니다. "네델란드가 대학살을 사과했다고?" 350년 동안 지속된 식민 통치가 가져다 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네델란드에 대한 비우호적인 감정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마침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호텔을 나설 때라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신문을 보관해 줄 것을 호텔 직원에게 부탁하고 부랴부랴.. 2017. 8. 2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