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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63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3)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 동남아를 구성하는 11개 나라가 모여 수영, 사격, 농구 등 30여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이다. 동남아판 하계 아시안 게임에 비유되는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에서 축구는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미얀마에서 열렸던 2013년 제27회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었다. 동남아 해양부에 위치한 전통의 라이벌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진일퇴 공방 끝에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를 한 골 차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순간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휩싸였다. 축제나 다름 없는 분위기 속에 필자 역시 옆자리 직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생생하.. 2018. 7. 26.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2)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 물론 동남아에서 개최된 경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2007년 7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된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 컵 3·4위 결정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8-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하계 아시안 게임에서 두 나라가 다시 일전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만남이 아닌 두 나라 간의 평가전이 여태껏 타국에서 개최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에서 한일 국가대표팀이 경쟁하는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그만큼 동남아의 축구 열기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 온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팀과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동남.. 2018. 7. 24.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2)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여느 이슬람권과 매한가지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동남아에서도 라마단의 의미는 각별하다. 현재 동남아에는 대략 2억5000만명의 무슬림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동남아 전체 인구 6억5000여만명의 4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무슬림 인구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들 중에서 해양부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5%인 2억2000만명이, 말레이시아는 국민의 60% 가량인 1800만명이 무슬림으로 추정된다.여기에 말레이시아처럼 이슬람교가 국교인 브루나이는 물론 말레이어가 4개 공용어 중 하나인 도시 국가 싱가포르에서도 무슬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18. 6. 29.
동남아시아는 남한의 연인일까 북한의 연인일까(2) 동남아시아는 남한의 연인일까 북한의 연인일까 한국의 경우, 서울과 동남아 모든 국가의 수도에 서로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및 라오스 등 5개 나라와만 상호 대사관을 개설한 상태다. 공산 국가로 분류되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동남아에는 오랜 동안 군부 통치 및 독재 정권이 지속돼 왔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등을 제외하면 민주주의와는 다분히 거리가 먼 권위주의 체재를 유지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왕조적 공산 국가 북한이 전통적으로 동남아와 우호 관계를 맺으며 무역업, 요식업 등을 통해 외화 벌이를 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관계가 각별했다. 지난해 2월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 201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