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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922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3)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국내에도 어느 정도 소개됐지만,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 저도 모르는 아이돌 그룹의 활동 스케줄을 꿰차고 있고, 심지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 보면서 배운 '대박' 등 우리말을 적시적소에 맛깔 나게 구사하기도 합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한국 사랑은 코미디 영화로까지 이어졌는데 저 역시 흔치 않은 경험을 했습니다. 숙소 근처의 대형 슈퍼마켓에 갔었을 때였습니다. 생필품과 먹거리를 고르고 있는 제게 종업원 4명이 다가왔습니다. 20살쯤 돼 보이는 어린 남자 종업원 1명과 여자 종업원 3명이었습니다. 그들은 'film', '.. 2017. 9. 13.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2)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Kami Cinta Korea!(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를 자랑스럽게 합창하는 현지 청소년들은 이후에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둥에서 알게 된 선교사 부부의 집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던 학생들이 대표적입니다. 무슬림 신자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에서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한 이들 부부는 한글, 한국 음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매주 한 번 이상 한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교사를 자처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은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한국 요리 삼매경에 빠지고, 한국 노래도 같이 부르.. 2017. 9. 12.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1)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2013년 12월 중순 인도네시아로 막 건너 왔을 때의 일입니다. 근무를 하게 된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Bandung)에서 보내는 첫 주말이었습니다. 길잡이를 자처한 현지인 친구의 차를 타고 한 대학 캠퍼스 정문 앞을 지나갈 때 저도 모르게 '스톱(stop)'을 외쳤습니다. 현지 대학 이름을 한글로 적은 현수막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어간 교정 한 쪽에서는 '한국 페스티벌(Korean Festival)'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10대 중 후반~20대 초반의 학생들이 한국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흥겹게 한국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도 췄습니다.마침 .. 2017. 9. 11.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4)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시선 집중 한편 일각에서는 종교가 사회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이들 지역의 앞날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종교의 과도한 영향력에 따른 국가발전 저해 및 뿌리 깊은 부정부패,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남녀차별 관습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종교의 자유는 허락되지만, 유리 천장의 존재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비무슬림이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이 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밖에 사실상 동남아 경제를 지배해 온 화교 자본과 현지 민족 간의 갈등의 불씨도 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 인구의 3~4% 수준인 화교들이 경제력의 70~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2017.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