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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설 연휴를 앞둔 대선 정국과 예비 주자 지지율

by junghwan 2017. 1. 23.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로 손꼽히는 2017년 구정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법정 공휴일인 음력 설 연휴가 일요일(29일)과 겹치면서 월요일(30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1월 마지막 주말을 전후로 금요일~월요일로 이어지는 4일 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 역시 한껏 움츠러들면서 올 구정은 유난히 어수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6일부터 한파가 물러난다고 하니 고향 가는 길은 그렇게 춥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 누구나에게나 큰 의미를 갖는 설 연휴에 유독 촉각을 곤두세운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여의도 정치권입니다. '설 밥상' 민심으로 불릴 만큼 구정 연휴가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 및 탄핵 정국과 관련해 조기 대선이 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이르면 5월에 대선을 치르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당초 예정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일정은 7개월 이상 앞당겨지게 됩니다.



대선 예비 주자들이 설 연휴 시작에 앞서 약속이라도 한 듯 출정식을 개최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킨 뒤, 아랫목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려는 것입니다. 특히 야권 주자들의 대선 출마 선언은 역대 최다 수준입니다. 


22일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23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에 앞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천정배 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도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흉년인 보수 진영에서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나란히 대선 후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도 설 연휴를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1월 셋째 주 예비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매일경제 레이더P'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0%포인트 오른 29.1%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반면 반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내린 19.8% 지지율로 2위를 달렸습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이 시장(10.1%), 안철수 전 국민의 당 상임 공동대표(7.4%), 안 지사(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4.6%) 등이 순위 변화 없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JTBC 및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