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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소식

2017 KBO 미디어데이와 LG 트윈스 시즌 전망

by junghwan 2017. 3. 27.

마침내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팀당 12경기씩 시범경기를 소화한 10개 구단은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27일 오후에는 '2017 타이어뱅크 KBO(한국야구위원회)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열리면서 야구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5승2무5패의 5할 승률로 시범 경기를 마무리한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서울 목동 고척돔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 2017 시즌을 시작합니다. 이어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 3연전을 가진 뒤,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진행합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로 헨리 소사 선수를 낙점했습니다. 양 감독은 "내가 LG 사령탑을 맡고 넥센전 상대 전적이 매우 좋다. 마찬가지로 개막전에서 우리 LG가 꼭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6개월 간의 대장정을 기다려온 LG 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LG 트윈스의 성적에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 시즌 4위, 포스트 시즌 3위라는 성과를 달성한 LG 트윈스에 대한 기대는 부쩍 커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로부터 5강 후보로 꼽히는 것은 물론 팬들 역시 가을 야구 진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수단 주장을 맡은 류제국 선수 또한 "일단 4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지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LG트윈스 전력에는 희망과 불안의 요소가 공존하는 듯 합니다. 우선 채은성, 이형종, 서상우, 문선재 등 젊은 선수들의 타격이 한층 향상되고 이병규, 임훈 선수 등 베테랑들도 예전의 모습을 찾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투수진에서도 새롭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 선수와 영건 임찬규 선수가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1선발 데이비드 허프 선수와 마무리 임정우 선수가 뜻밖의 부상으로 인해 3~4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점은 아쉬움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맹활약한 김지용, 정찬헌 등 젊은 중간 투수진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도 다소 우려됩니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핵심 투수 2명의 부재 속에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페넌트 레이스 전체 성적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전력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 트윈스는 올해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 등과 함께 상위권을 다툴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외국인 투수와 마무리 투수의 부재는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박용택과 정성훈, 히메네스 등 선수들에 대한 믿음 역시 여전합니다. 리빌당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지난해 여세를 이어 LG 트윈스가 올해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KBS 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