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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덴마크 법원의 정유라씨 구금 연장과 범죄인 인도 요청

by junghwan 2017. 1. 3.

정유라씨(21)가 지난 1일(현지 시간)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뒤 후속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사 특파원, 통신원들이 정씨의 구속 연장 여부를 심리한 올보르그 지방법원에서 정씨와 주고 받은 얘기들이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뉴스들은 한결 같이 정씨가 심문 도중에는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기자들의 물음에는 거침없이 답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학점 특혜, 삼성 승마 훈련 지원, 외국환 관리법 위반 의혹 등에 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조목조목 의견을 내비쳤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인터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순순히 덴마크 경찰의 체포에 응한 것과는 사못 대조적인 자세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 대부분에 대한 책임을 이미 구속된 어머니 최씨에게 떠넘겼다고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엄마랑 학교에 같이 있는데 나는 먼저 왔고 엄마만 학교에 남았다. 그리고 난 다음에 몰랐는데 학점이 나왔다"면서 최씨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마치 자신이 체포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치밀하게 준비라도 한 모양새였습니다. 실제 정씨는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도피 행적 및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설명한 부분 등에서는 다소 오락가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보르그 지방법원의 4주 구금 명령이 떨어질 때 울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아이가 보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등 20대 초반의 여성으로서 현 상황을 감당하는데 벅차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합니다.


정씨의 신병을 확고하게 확보하는데 일단 성공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곧 외교 채널을 통해서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국가에서 한국으로 범죄인을 송환하는데는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2~3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여기에 송환 결정 재판에 정씨가 불복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사진 출처: S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