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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3)

by junghwan 2018. 6. 13.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공무원 조직의 전반적인 느린 업무 태도가 동남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와 직결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10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 아세안(ASEAN)의 운용 방식인 '아세안 방식(ASEAN Way)'이 그 주인공이다. 1990년대 초반 무렵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진 아세안 방식은 아세안의 작동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을 이끌어 온 일련의 규약들을 의미한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non-interference)'과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consensus decision-making)'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2015년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를 출범시키며 단일 시장 협력체를 선언한 아세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온 두 축이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그 동안 상호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국제 사회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로힝야족 난민 사태는 아세안의 불간섭 원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