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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동남아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 경제(3)

by junghwan 2018. 3. 18.

동남아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 경제

협업 기반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필요


뜨거운 공유 경제 열기는 동남아 디지털 경제의 팽창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지난 몇 년간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는 등 디지털 인프라가 개선됐다. 이러한 하드웨어 기반 위에 해외 유학파가 중심이 된 젊은 세대가 공유 경제 개념을 들여옴으로써 비즈니스 모델로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동남아 사회의 공유 경제에 대한 개방적 인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글로벌 여론조사 기업 닐슨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인들은 인도네시아(87%), 필리핀(85%), 태국(84%) 등 전세계 평균 66%를 훌쩍 뛰어넘는 적극적인 공유 경제 수용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공유 경제의 물결 속에 동남아에는 그랩처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즉 IT와 협업 정신을 현실에 접목시킴으로써 일상의 점진적인 개선을 꾀하는 시도들이 줄기차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본력과 현지 네트워크에서 앞서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에도 반가운 뉴스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진작에 경험한, 혹은 비교 우위를 갖춘 디지털 기술을 내세워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벌써부터 현지 금융권, 통신업계 및 벤처캐피털 등과 손잡고 공유 경제 서비스를 구현할 콘텐츠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동남아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 경제가 몰고 올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