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 경제
협업 기반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필요
뜨거운 공유 경제 열기는 동남아 디지털 경제의 팽창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지난 몇 년간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서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는 등 디지털 인프라가 개선됐다. 이러한 하드웨어 기반 위에 해외 유학파가 중심이 된 젊은 세대가 공유 경제 개념을 들여옴으로써 비즈니스 모델로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동남아 사회의 공유 경제에 대한 개방적 인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글로벌 여론조사 기업 닐슨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인들은 인도네시아(87%), 필리핀(85%), 태국(84%) 등 전세계 평균 66%를 훌쩍 뛰어넘는 적극적인 공유 경제 수용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공유 경제의 물결 속에 동남아에는 그랩처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즉 IT와 협업 정신을 현실에 접목시킴으로써 일상의 점진적인 개선을 꾀하는 시도들이 줄기차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본력과 현지 네트워크에서 앞서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에도 반가운 뉴스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진작에 경험한, 혹은 비교 우위를 갖춘 디지털 기술을 내세워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벌써부터 현지 금융권, 통신업계 및 벤처캐피털 등과 손잡고 공유 경제 서비스를 구현할 콘텐츠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동남아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유 경제가 몰고 올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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