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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2)

by junghwan 2018. 2. 7.

'아시아의 유럽연합'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


실제 인구 6억3000여 만 명의 아시아 3위, 세계 7위 경제권(2014년 말 기준) 아세안으로 글로벌 자본과 인재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아세안경제공동체 시대 아세안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세안의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 변동성이 큰 신흥 시장이 대부분인 특성상 단기적 예상조차 조심스럽다. 그래서일까. 벌써부터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앞날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려온다. 

다양함을 넘어 이질적인 회원국들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은 아세안경제공동체가 합의체 이상의 존재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여기에 유럽연합처럼 중앙 의사결정기구를 갖춘 것도, 단일 통화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일찌감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싱가포르부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캄보디아까지 경제력 역시 천차만별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실질적 통합까지 험난한 여정이 그려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거대 경제권 탄생이 갖는 의의는 분명 곱씹어 볼 만 하다. 아세안은 그 동안 아프리카, 남미 등과 함께 대표적 저개발 지역으로 꼽혀 왔다. 그래서 개별 국가 단위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을 상대한다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