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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저비용 항공사 전성 시대 맞은 동남아시아(3)

by junghwan 2018. 2. 3.

저비용 항공사 전성 시대 맞은 동남아시아

증가하는 역내 이동 수요 충족시키며 경제 성장 가속화


이와 함께 필리핀의 세부퍼시픽항공, 태국의 녹에어, 싱가포르의 스쿠트항공 등도 동남아를 대표하는 저비용 항공사로 주가를 높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내 비키니 쇼와 기업 공개 등으로 화제를 몰고 온 베트남 최초 민영 항공사 비엣젯항공의 공격적 행보가 남다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저비용 항공사 붐은 동남아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발전과 함께 늘어나게 마련인 도시 간, 국가 간 이동 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역내 교류가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도약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림의 떡이었던 값비싼 교통 수단이 감당할 수 있는 일상의 인프라로 제공되면서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물론 동남아 저비용 항공사들에 장밋빛 미래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서비스 마인드 및 우수 인력 부족, 대형 사고 위험 등을 둘러싼 우려는 좀처럼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 저비용 항공업계에 관심을 보이는 자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동남아 중산층의 팽창과 보조를 맞춰 당분간 저비용 항공사를 찾는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동남아 저비용 항공사의 전성 시대가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자못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