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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저비용 항공사 전성 시대 맞은 동남아시아(2)

by junghwan 2018. 2. 1.

저비용 항공사 전성 시대 맞은 동남아시아

증가하는 역내 이동 수요 충족시키며 경제 성장 가속화


사실 경쟁력 있는 운임을 앞세운 저비용 항공사가 주목 받는 것은 비단 동남아만의 현상은 아니다.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 대부분 대륙에서 저비용 항공사들은 젊은 세대를 위주로 큰 호응을 얻으며 탄탄대로를 달려 왔다.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좌석 수 기준 25~3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자랑할 만큼 덩치를 키운 저비용 항공사들이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계 저비용 항공사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 그 중에서도 동남아는 저비용 항공사 열풍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거세다. 국제 항공컨설팅 전문업체 아시아태평양 항공센터(Center for Asia Pacific Aviation)에 따르면, 동남아에는 2017년말 기준 20곳의 저비용 항공사들이 총 690대의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6년말 623대 비행기를 보유했던 것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수치로 700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선두 주자는 단연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이다. 

본사가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사실상 전용으로 사용하는 에어아시아는 90대의 항공기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의 7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로부터 9년 연속 세계 최고 저비용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물론 에어아시아 엑스, 에어아시아 인도 등 자회사를 포함하면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그룹으로 꼽힌다. 지연 운항 및 안전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116대 비행기가 동남아 최대 국가 인도네시아 전역을 그물망처럼 연결한 라이언에어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