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기지개 켜는 동남아 MBA 교육(2)

by junghwan 2018. 1. 26.

MBA 교육 수요 늘어나는 동남아시아

경제성장 속 서구식 경영 기법 배우려는 기업들 증가


사실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동남아에는 세계 무대에서 어깨를 견줄 만한 기업들이 질적, 양적으로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학계에서는 동남아 대부분 지역에 뿌리 내려온 폐쇄적인 가족 중심 비즈니스 관행을 그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하지만 경제 발전 속도에 비례해 해외 시장으로의 노출이 일상화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반영된 선진 경영 수업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북미, 유럽 등에서 유수의 MBA 과정을 마친 현지 재벌 2~3세들이 귀국 후 동남아 디지털 경제 열풍을 이끌고 있는 현상이 이를 잘 보여준다. 동남아 MBA 교육 붐의 선두 주자는 단연 싱가포르다. 아시아의 강소국답게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들을 앞세워 일찌감치 동남아를 넘어 지구촌의 젊은 인재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MBA 랭킹 상위 100위권에 비즈니스 스쿨 세 곳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이웃 국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싱가포르에 아시아 캠퍼스를 둔 인시아드(INSEAD)가 대표적이다. 인시아드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한 ‘2017 글로벌 MBA 랭킹(Global MBA Ranking)’에서 미국, 영국의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며 주가를 높였다. 여기에 각각 24위, 26위를 기록한 난양 비즈니스 스쿨과 싱가포르 국립대 비즈니스 스쿨 또한 역내 MBA 교육 수요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