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Dibrary Style)
기업체는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안산에서 친구와 즉시 추가 상담을 진행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고객이 부르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달려가야 하는 사업가로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목소리였습니다. 결국 친구는 도서관을 눈앞에 두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 제주도에 내려가 이틀을 보낸 뒤 곧바로 출국해야 하는 까닭에 도서관을 재방문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진 디지털도서관 인프라를 체험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친구의 한숨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습니다. 친구와 인도사회의 미래에 작지만 아름다운 힘이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이 밀려오기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주도 일정까지 모두 마친 친구는 6월 초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안산에서의 상담을 포함한 비즈니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디지털도서관이 아른 거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의식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도의 도서관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될 지식 저장소를 놓쳤다는 미련이 자못 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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