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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신변 잡기

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3)

by junghwan 2018. 1. 14.

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Dibrary Style)


특히 초등 의무교육의 제한적 실시와 더불어 공공 도서관의 열악한 인프라가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지식을 모으고 확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 도서관 시스템의 미비로 사회 발전이 더뎌진다는 것입니다. 친구가 한국의 도서관을 둘러보길 원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도 델리의 공공도서관조차도 눈길이 가지 않을 만큼 수준이 낮다"는 탄식에 제가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친구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세계적 IT(정보·기술) 인프라를 접목한 디지털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마침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있던 저희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서초역에서 내려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막 발을 내딛을 순간 친구의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통화를 마친 친구의 얼굴은 곧 어두워졌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박람회장에서 미팅을 가진 한 기업체가 친구를 급하게 찾는 전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