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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신변 잡기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3)

by junghwan 2017. 8. 17.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 강원도 영월을 가다

한반도를 닮은 자연과 단종이 유배된 역사의 고장


이와 함께 지난 해에는 '단종 유배길'도 선보였습니다. 이웃한 원주에서 출발해 청령포로 이어지는 44km의 역사 테마길이 들어선 것입니다. 빠듯한 일정 탓에 이번에는 미처 유배길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날이 풀리면 순례자의 마음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묘하게 닮은 영월의 과거를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한반도 지형과 단종 유배지에서 작은 한반도인 영월을 재발견한 보람을 안고 다하누촌 한우마을을 찾았습니다. 자연과 역사 못지 않게 풍부한 영월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한우 직거래 장터입니다. '소고기 사묵겠지' 유행어가 생각나는 다하누촌에서는 입에서 살살 녹는 토종 소고기를 시중의 절반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박물관입니다. 영월에는 곤충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인도미술박물관, 아프리카미술박물관, 미디어기자박물관 등 박물관들이 유독 많습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미디어기자박물관을 방문해 잠시나마 동심에 젖으면서 짧지만 강렬했던 1박2일 영월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