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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유럽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1)

by junghwan 2017. 11. 16.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

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


합리적인 물가에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과 친절한 시민 의식, 성숙한 교통 문화 등 선진국의 조건을 두루 갖춘 강소국. 지난해 가을 방문했던 슬로베니아에 대한 한 줄 요약이다. 오래 동안 외세의 지배 아래 놓여 있던 신생 독립국 슬로베니아의 피지배 역사는 한국과도 제법 닮았다. 체코 프라하 성 정상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단 한 곳도 마주치지 못했을 정도로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 역시 넘쳐났다. 

그만큼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을 특별히 소개하고 싶다. 첫 번째 주인공은 현지어로 '사랑스럽다'를 뜻하는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에서 마주한 '카카오(CACAO) 카페'다. 중세 유럽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간직된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중심지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무대이기도 한 류블랴나는 도심을 관통하는 류블랴니차 강을 경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카카오 카페는 신시가지의 중앙부인 프레세레노브 광장 한 켠에 들어서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광장 구석구석을 기웃거린 뒤 현지인들 마냥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만끽하기 위해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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