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진화하는 동남아 사회 발전 운동(3)

by junghwan 2017. 10. 12.

진화하는 동남아시아 사회 발전 운동

민간 주도 늘어나고 인터넷, 모바일로 플랫폼 확산


70년간 왕위를 유지한 고 푸미폰 국왕은 일찌감치 태국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고산족들의 열악한 생활 형편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이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화전 농법과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아편 생산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로열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붙였다. 

왕실 재산을 털어 현금 작물을 개발 보급하고 교육, 보건 환경을 개선하는 인내심이 차츰 결실을 맺으면서 1998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치앙마이에서 만난 한 고산족 주민은 "로열 프로젝트 덕분에 고급 호텔, 리조트에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납품하게 되면서 살림살이가 한결 넉넉해 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전통 위에 최근 사회 발전 운동이 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우선 민간이 앞장서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공동체 가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 휴양지 발리의 에코(생태) 관광 붐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