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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3)

by junghwan 2017. 9. 28.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

자바의 고도, '족자카르타(Yogyakarta)'와 '솔로(Solo)'를 가다


인도네시아의 경주, 족자카르타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고도로서 족자카르타의 이름을 드높인 일등 공신은 바로 풍부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보로부두르 사원(Candi Borobudur)과 쁘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은 자바의 꽃 족자카르타의 대명사입니다. 족자카르타 북쪽 마글랑 지역에 위치한 보로부두르 사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에 사진으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거대한 석조 건축물입니다. 

9세기 초에 설립된 뒤 화산재 등에 묻혀 있다가, 1814년 영국 총독에 의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개의 층을 이룬 수많은 탑들이 신비감을 더하는 피라미드형 구조와 벽을 빼곡히 메운 조각들이 속삭이는 부처의 가르침 등이 감탄을 자아내는 세계 최대 불교 사원입니다. 보존 및 관리 상태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1,200여 년 전 자바인들의 정성 어린 불심과 뛰어난 건축술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1991년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나란히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 동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9세기 중반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으로 손꼽힙니다. 화산 폭발, 지진 등 피해를 입어 지금도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웅장함과 정교함이 조화를 이룬 구조미는 단연 백미로 평가됩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감싸 안은 듯한 브라마(창조의 신), 시바(파괴의 신), 비쉬누(유지의 신) 등 3개 신전의 우뚝 솟은 모습에서는 숙연함마저 느껴집니다. 불교, 힌두교 신자를 합쳐도 채 5%가 되지 않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에서 맞닥뜨린 두 개의 인류의 유산. 매일 같이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과 개방성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