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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2)

by junghwan 2017. 9. 27.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

자바의 고도, '족자카르타(Yogyakarta)'와 '솔로(Solo)'를 가다



인도네시아의 경주, 족자카르타

서부 자바의 주도 반둥을 출발한 기차에 몸을 실은 지 8시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마침내 족자카르타 도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족자카르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대다수가 거쳐 가는 기차역 앞 말리오보로 거리의 숙소에 부랴부랴 짐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서양 배낭족 들로 가득한 여행자 거리를 둘러 보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 문화유산과 유구한 전통을 두루 갖춘 족자카르타 탐험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약 300만 명이 살고 있는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 아쩨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3개 특별 자치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주지사인 술탄(Sultan, 왕)이 외교, 국방, 통화 정책 등을 제외하면 여전히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말리오보로 거리 인근에서 술탄이 거주하는 왕궁인 크라톤(Keraton)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18세기에 완공된 왕궁 일부가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크라톤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따만 사리(Taman Sari) 또한 '물의 궁전'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필수 관광 코스입니다. 술탄이 목욕을 하는 왕비와 후궁들을 내려다 보면서 잠자리를 함께 할 여인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