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
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009년 여름에 출간돼 잔잔한 파장을 몰고 왔던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 이었다'는 책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일본 군인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물입니다. 허영의 삶을 책의 제목에 대입해 보면 '나는 일본군 인도네시아군 국군 이었다' 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난을 강요받았다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한 허영은 자발적으로 친일 행위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실제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있는 허영의 행적에 대해 일본의 역사사회학자인 우쓰미 아이코 전 게이센 여대 교수는 한 국내 언론과의 대담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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