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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4)

by junghwan 2017. 9. 10.

기지개 켜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시선 집중


한편 일각에서는 종교가 사회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이들 지역의 앞날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종교의 과도한 영향력에 따른 국가발전 저해 및 뿌리 깊은 부정부패,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남녀차별 관습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종교의 자유는 허락되지만, 유리 천장의 존재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 비무슬림이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이 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밖에 사실상 동남아 경제를 지배해 온 화교 자본과 현지 민족 간의 갈등의 불씨도 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 인구의 3~4% 수준인 화교들이 경제력의 70~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들 지역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또한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면 기지개를 켜고 있는 3억 동남아 무슬림 시장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는 또 다른 종교 문화권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