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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사회 문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 창작국악(2)

by junghwan 2017. 8. 4.

창작국악을 아시나요?

국립국악원 '창작국악축제' 현장을 가다

이번 연주회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전통의 계승', '동시대와의 호흡', '미래로의 도약'의 메시지를 내세웠습니다. 창작국악의 의의가 잘 담겨 있는 문구들입니다. 퓨전음악 또는 신곡이라고도 불리는 창작국악은 국악에 서양음악체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익숙한 서양음악을 적절히 가져온 신곡을 선호하는 관객 취향의 변화에 발맞춰 국악 역시 변신을 시도한 것입니다. 가야금에 3옥타브 반에 이르는 7음계가 사용되고, 국악 공연 타악 파트에 드럼이 쓰이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돼 영산회상, 산조 등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국악의 대중화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이 큰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로 접해 본 창작국악은 여느 전통음악과는 달리 귀에 잘 들어 왔습니다. 창작국악 1세대인 김희조 선생이 작곡한 합주곡 4번을 시작으로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 국악관현악 '섬(The Island)',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전설의 탑, 비전(Visions)' 및 국악관현악 청산까지 총 5개 작품이 연주되는 동안 지루함은 전혀 전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