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매시장, 중국 이우시장을 가다(3)

세계 최대 도매시장, 중국 '이우시장'을 가다

지구촌 무역상 발길 끊이지 않는 세계의 공장

푸텐시장의 주요 고객인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2기 구역 5층에는 한국 상품관과 한국 식당이 들어서 있기도 합니다. 푸텐시장 외에도 이우시에는 품목 별로 다양한 도매시장이 존재합니다. 보석 및 액세서리 전문시장, 인쇄 및 포장 시장, 가죽 및 원단시장, 과일 및 부식품 시장, 스카프 시장, 중고시장 등이 주말도 잊은 채 중국과 전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짧은 일정 탓에 푸텐시장을 중심으로 이우시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움만큼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발품을 팔아도 팔아도 끝이 없는 규모와 화려한 내부에 비해서 시장을 찾는 상인들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서 다소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에서 이우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우시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 중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우시장 경험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은 분명합니다. 중국 경제의 위상과 생활 주변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탄생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다시 찾게 될 이우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