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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북아시아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을 찾아서(2)

by junghwan 2017. 6. 19.

일본에서 발견하는 조상들의 발자취

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려향(高麗鄕)'을 가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위치한 고려마을을 직접 구경한다는 들뜬 마음으로 신주쿠행 JR야마노테선 열차에 오른 것은 11월 초의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도쿄 중심과 사이타마현을 연결하는 사이쿄센이 들어오는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첫 문화답사를 떠나는 역사학과 신입생 마냥 설레였습니다. 신주쿠역을 떠난 쾌속열차는 이케부쿠로 등 도심 지역을 빠져 나가면서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쿄 외곽 지역의 경치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50분 남짓한 시간이 흘렀고, 종점인 카와고에역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교외선을 연상시키는 JR 카와고에센으로 갈아타고 카와고에역을 출발한지 20여분.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무렵 열차는 마침내 목적지인 고마가와역에 멈춰섰습니다. 

조그만 시골역 분위기의 고마가와역 개찰구를 통과하자 익살스러운 표정의 철제 장승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마노사토를 찾는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장승을 반갑게 스쳐가면서 본격적인 고려마을 탐방에 나섰습니다. 고마노사토의 중심지이자 정신적 지주인 고마신사(高麗神社)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