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추억

노래로 법 중요성 알려요

by junghwan 2017. 5. 13.

가수 윤형주씨를 추억하는 중장년층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포크 음악시대를 이끌었던 작곡가 겸 방송인으로 얼마 전에는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문사 재직 시절 법조 분야 취재 기자로 일하면서 윤 씨를 인터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작성했던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

노래로 법 중요성 알려요

법질서 초대 홍보대사 위촉된 가수 윤형주씨


"인생을 마지막까지 바르게 살라고 준 기회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1일 법무부의 초대 법질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겸 작곡가 윤형주씨(62)의 얼굴에는 설레임이 엿보였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로고송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법의 중요성을 알리는 중책(?)을 맡은 기쁨이 가득했다.


30년 넘게 법과는 거리가 먼 가수 생활을 해온 윤 씨였지만 법질서를 지켜야 한다는데는 누구보다도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벌써부터 "예전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속도제한 표지판, 교통 신호등이 부쩍 눈에 들어온다"고 얘기할 정도다.


사실 윤 씨와 법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씨는 재소자, 출소자 선교를 전문으로 하는 선교단체 '기독교 세진회' 활동을 통해 일찌감치 법과의 연을 맺었다. 사역을 통해 구치소 등에 수감된 재소자들의 교화와 출소 후 사회 적응 등에 팔을 걷어붙여온 것.


윤 씨는 특히 지난 199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 자선음악회의 추억을 떠올렸다.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이 재소자로는 처음 교도소가 아닌 대형 민간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행사의 사회를 맡았기 때문이다.


당시 법무부 교정국장으로 행사를 추진했던 김경한 법무부장관도 "윤 씨의 헌신적 활동 덕분에 무사히 공연이 끝났다"며 "중범죄를 저질렀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여자 죄수 19명이 부른 노래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무분별한 음원 불법 다운로드로 동료 가수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2년간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씨는 "일제에 맞서 마지막 순간까지 광복을 염원하는 시를 썼던 육촌형님 윤동주 시인처럼 가문의 신조인 '의'를 실천하는데 힘써왔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에는 언제든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개최되는 '법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를 맡아 직접 로고송을 부를 예정인 윤 씨는 앞으로 법질서 캠페인, 법교육 특강 등 법무부와 매일경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