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의 조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닷새 만의 일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수본의 한웅재 부장검사 등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조사 장소인 교도관 사무실에 입회한 가운데 오후 6시 전에는 '출장 조사'가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 혐의와 범죄 사실을 확정한 뒤, 오는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같은 시각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의 육상 이송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호한 날씨 속에 비교적 순탄하게 선체를 목포신항으로 이동시켰지만 육상 거치에는 다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무게를 잘못 예측하며 천공 작업이 늘어난데 더해 선체 내부에서도 진흙이 계속 나오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감량하는 한편, 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의 지지 하중을 높이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5~6일 남해안에 기상 여건 악화가 예보되면서 해저 수색 작업을 중심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5월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조기 '장미 대선'은 5자 구도로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에 3일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누르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4일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국민의 당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의 선출이 확실시됩니다. 초반 분위기는 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며 앞서가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안 지사의 경선 탈락에 따른 중도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두 후보간 프레임 전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어 보수 진영의 홍 지사와 유 의원이 10% 미만의 지지율로 3~4위권을, 심 대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중도 보수 성향인 안 전 대표와 홍 지사, 유 의원 등의 단일화 여부, 5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선 출마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의 다자 구도가 삼자 혹은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 40일이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을 더욱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JTBC 및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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