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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사회 문화

일본 속 고려마을을 찾아서(10)

by junghwan 2022. 11. 2.

사이타마현 히다카시 '고려향', 도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을 가다

 

국내에도 어느 정도 소개된 곳 이여서 인지 최규하 전 대통령, 배우 최수종씨 등 한국인 이름을 한자로 적은 명패들이 제법 많았다. 오미쿠지(おみくじ, 신사 등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로 한 편에 매달아 놓음) 등 익숙한 신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조금 더 올라가자 본당이 나타났다. 바로 이 본당 안에 약광왕이 모셔져 있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견디며 이국에서 고구려인의 기상을 뽐낸 조상을 생각하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신사의 역사 및 관련 자료, 사진 등을 정리해 놓은 사무소들 둘러본 뒤 신사 뒤편의 고려가(高麗家)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에 따르면 이 곳은 고려의 궁사들이 머물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