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
2009년 여름에 출간돼 잔잔한 파장을 몰고 왔던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는 책이 있다. 일제 강점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일본 군인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물이다. 허영의 삶을 책의 제목에 대입해 보면 '나는 일본군 인도네시아군 국군이었다' 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대다수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난을 강요받았다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한 허영은 자발적으로 친일 행위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저리 주저리 > 국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10) (0) | 2022.04.12 |
---|---|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9) (0) | 2022.04.10 |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7) (0) | 2022.04.05 |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6) (0) | 2022.04.03 |
자카르타 쁘땀부란(Petamburan) 공동묘지 허영 무덤을 찾아서(5) (0) | 202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