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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비-김태희 부부의 신혼 여행지 발리 카페 산책 (1)

by junghwan 2017. 1. 20.

지난 19일 결혼식을 올린 톱스타 비-김태희 부부가 22일 인도네시아 발리(Bali)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소속사는 "비-김태희 부부는 혼배미사 형식으로 치뤄진 결혼식을 무사히 끝마치고 5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모처를 찾아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즐길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 커플의 웨딩마치를 축하하면서 이들의 신혼여행지 발리에 주목해 봤습니다. 업무상 인도네시아를 자주 드나들면서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발리와 나름(?) 인연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김태희 커플의 선택을 받은 발리가 인도네시아 땅이라는 사실은 낯설더라도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만큼 발리가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휴양지로서 명성을 쌓아왔음을 보여 줍니다. 자연, 종교, 예술 및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발리섬에는 멋들어진 카페들도 반갑게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히 예술인 마을로 알려져 있는 우붓(Ubud) 지역의 카페 인프라가 질적, 양적으로 돋보입니다. 앞으로 3회에 걸쳐서 우붓의 매력적인 카페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 주자는 바로 '스니만(SENIMAN)'입니다.



스니만(SENIMAN)’은 예술인을 뜻하는 인도네시아 말입니다. 처음 스니만에 들렀을 때 상호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예술가를 위한 공간이라서?” “아니면 주인이 예술가일까?” 결론부터 얘기하, 스니만은 호주 출신의 남성 예술가가 문을 연 카페입니다. 즉 예술인이 주인인 것입니다. 



스니만은 국내외 발리 여행 책자나 잡지는 물론 블로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도 빠짐 없이 소개돼 있는 명소입니다. 실제 발걸음을 한 스니만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발딛을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커피 한 잔의 낭만을 만끽하는 연인, 가족 단위 서양 관광객들이 크지 않은 매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발리의 삶에 익숙해 보이는 디지털 노마드들도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디자인과 색상 등에 정성을 쏟은 느낌이 묻어나는 메뉴판을 넘겨보다 더치 커피를 주문했습니다아직까지 커피 맛을 감별할 식견은 부족하지만, 스니만의 더치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문 순간 그래, 이 맛이야!”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풍부한 향과 숙성된 맛이 어우러져 무더위를 씻어주는 상쾌함이 입 안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커피와 함께 제공된 마른 과일과의 궁합 역시 돋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혀 끝을 맴도는 더치 커피 맛에 취해 일반 주택을 개조한 듯한 매장 내외부를 둘러 봤습니다. 일상의 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소박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디자인, 색감으로 무장한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진 물건이나 소재에 디자인을 접목시키고 기능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행위)’을 통해 손님을 맞이하는 의자, 테이블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커피 스튜디오 본연의 맛은 물론 예술적 실천을 통해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우붓과 스스로를 조화시켜 온 묵묵함이 돋보이는 스니만. 그래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언어나 나이, 피부색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전세계 여행자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카페발리를 방문하는 손님 누구에게라도 안내해 주고 싶은 흥이 넘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