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구시가지로 떠나는 도보 여행(2)

자카르타 구시가지로 떠나는 도보 여행

 

19세기 말 처음 설립된 자카르타 코타 기차역은 코타 투아 여행의 출발점이다. 자카르타 시내의 감비르 기차역이 한국의 서울역에 비유된다면, 코타 기차역은 자카르타와 인근 도시들을 연결하는 통근열차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코타 투아의 중심부에는 파타힐라(Fatahillah) 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자카르타가 순다 켈라파(Sunda Kelapa)라고 불리는 작은 항구 도시였던 16세기 초반, 포르투갈 세력을 몰아낸 술탄의 이름에서 유래한 광장이다. 이후 네델란드 동인도회사가 설립되고 총칼을 앞세운 네델란드의 인도네시아 통치가 본격화되면서 파타힐라 광장도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