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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호치민 카페 산책(3)

by junghwan 2018. 5. 8.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

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특히 얼음을 컵에 담아 별도로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종업원들이 주기적으로 2층에 올라와 손님들의 물컵을 채워주기도 했다. 청량한 커피 맛만큼이나 손님을 배려하는 아기자기한 마음 씀씀이가 새삼 다가왔다. 쭝웬 커피가 베트남 커피의 현재라면 '워크 사이공(WORK Saigon)' 카페는 베트남 커피의 미래이다. 

바로 동남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스타트업(Startup) 열풍을 체험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즉 협업 공간을 겸하는 카페이기 때문이다. 몇 년 새 국내에도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코워킹 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업무 공간을 공유하는 성격이 강하다. 초기 창업기업들이 사무실과 사무기기, 회의실 등을 공동 사용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분위기 속에 입주 스타트업들 간 네트워킹을 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그래서 코워킹 스페이스 카페의 방문객 구성 역시 보통의 카페와는 다른 구석이 많다. 창 밖을 내다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부류보다는 노트북과 씨름 하는 노마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