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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호치민 카페 산책(2)

by junghwan 2018. 5. 5.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

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G7 커피'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징인 G7 커피는 바로 쭝웬 커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쭝웬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출장 길에서였다. 일 주일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에 머물면서 쭝웬 커피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개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 곳은 비즈니스 미팅 차 들른 호치민 동쪽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혼합한 250g짜리 핸드 드립용 커피의 가격은 20만2,500동(약 1만원). 시내 버스비가 5,000~6,000동(약 250~300원)인 베트남의 전반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 하지만 'The No. 1 Coffee' 홍보 문구를 증명이라도 하듯, 맛과 품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실제 종업원들이 직접 갈아 주기도 하는 포장 커피 제품을 건네 받은 손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두 번째 매장은 호치민 시내 중심부의 베트남 역사 박물관 인근에서 만났다. 업무 일정을 모두 마친 토요일 늦은 오후 느긋하게 역사 박물관을 둘러본 뒤 찾은 곳이었다. 4만7,000동(약2,300원) 가격표가 붙은 시원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한 뒤 2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여종업원이 가져다 준 커피는 여느 카페의 커피와는 자못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