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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호치민 카페 산책(4)

by junghwan 2018. 5. 10.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

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이는 워크 사이공 또한 예외가 아니다. 워크 사이공은 호치민을 상징하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통일궁 등과 가까운 중심부에 자리잡은 2층짜리 흰색 건물이다. 1층은 코워킹 스페이스, 2층은 개인 사무실임을 설명하는 가지런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유리 문을 열고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명 남짓한 손님들이 널찍한 공간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안성맞춤인 테이블과 독립된 회의실, 노트북 및 스마트폰 충전 장치 등이 넉넉하게 갖춰진 환경도 인상적이었다.
 

빈 테이블을 찾아 노트북 전원을 켠 뒤 베트남식 블랙 커피와 호두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9만5,000동(약 4700원)을 지불했다.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면 신선한 과일주스를 구할 수 있는 베트남의 전반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하지 않은 가격. 하지만 세계적 커피 생산대국의 명성에 어울리는 원두의 맛에 시설 이용료가 곁들어져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호치민의 옛 명칭인 사이공을 상호로 활용한 워크 사이공 카페. 다국적 디지털 노마드들의 모습에서 베트남의 10년 뒤가 그려졌다.